[데일리안] 김문수 "편협한 내셔널리즘 극복해야"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11-09-29   조회수 : 2146

[데일리안] 2011/09/28

김문수 "편협한 내셔널리즘 극복해야"


한선재단 강연서 "미국 한미FTA 비준 망설이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8일 한미 FTA 비준 문제와 관련, “문을 열고 자신 있게 나가야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간 김 지사는 “한반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고, 한중 FTA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한미 FTA 비준을 망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요구해 왔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의 ‘어떤 대한민국을, 누가 만들 것인가’ 특강에서 “FTA는 우리의 책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편협한 내셔널리즘(nationalism)을 극복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정직하고, 이타적이며, 함께 가는 위대한 정신적 리더십을 형성해나가야 한다”며 “손해 볼 일은 없겠지만 만약 손해를 보더라도 한-일, 한-중 FTA 등 전 세계로 나가야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과거 형편없던 시절에도 글로벌 기술을 추구했고, 돈이 없으면 빌리고, 기술이 없으면 배우는 등 목표가 있었다”면서 “우리가 세계로부터 빚을 진만큼 우리도 베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이날 특강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북한인권법 처리 등과 관련해 '지식인의 책임'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북한의 3대 세습은 공산주의가 아니다. 부와 권력을 나누는 것이 공산주의인데 조선인민주의공화국의 모든 것은 수령이 소지하고 있는 데 어떻게 공산주의냐”고 지적한 후 “이게 바로 퇴보 중의 퇴보이며, 조선시대보다 더 완벽한 왕조”라며 “이런 완벽한 개인지배력을 가지며, 합리성도 전혀 없는 북한을 어떻게 지식들이 묵인 할 수 있느냐. 북한정권에 대해서 비판하지 않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또 “백범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단독정부를 반대하고 통일정부를 꿈 꿨고, 당시 대한민국 (정부를) 단독이지만 수립해야 된다고 한 분은 이승만 전 대통령인데 왜 역사를 엉터리로 가르치느냐”면서 “역사라는 것은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쓸 수 없는 것인데 왜 제대로 가르치지 않느냐. 국민들을 반대한민국으로 만들어 놓은 것은 지식인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식인은 용기가 있어야 되고, 미래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민국의 정체성 재정립과 관련해서도 김 지사는 “지식인들이 역사를 부정하고 있다. 광화문에 세종대왕ㆍ이순신 동상을 세워놨는데, 이건 과거로 회피”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대한민국이 가장 위대하다. 조선이 아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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